"주식시장 붕괴 그 이후"
1929년 11월 폐허가 되어버린 주식시장. '광란의 20년대 '가 막을 내리고 어느새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100년 전 버블과 대공황의 한 가운데에서 전하는 생생한 기록.
우리는 현명한 투자자일까요? 아니면 성공이라는 신화에 눈이 멀어버린 투기꾼일까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경제는 언제나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식 거래량은 하루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이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부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망한 업종, 뜨는 업계, 새로운 금융 상품과 더 없이 현란한 위험 분산 기술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예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가상화폐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거대한 기회의 흐름에 올라타야만 하지는 않을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매일 반복합니다.
100년 전 사람들의 마음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공황 직후 쓰여진 이 책은 사실 지은이가 버블 시기에 저술한 '투기의 심리학'이라는 책의 속편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어떻게 뛰어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인 기제가 작동하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금융 전문가와 언론, 금융 기관, 자산 시장의 참여자들이 어떻게 서로를 유혹하고 서로의 구원이 되어주었는지 들어볼수록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은 시간이 흘러도 근본적으로 비슷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자에 대한 명료한 답을 찾으시나요? 여기서 그 해답을 찾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지난 날의 기록에서 어떤 교훈을 여러분께서 직접 찾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당장이라도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당신이라면 잠깐 작가와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거친 기회의 땅으로 떠나기 전에 약간의 비상약을 챙겨서 떠난다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잠깐 쉬었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그럼 행운을 빕니다.
헨리 하워드 하퍼
: 1871 - 1953. 미국의 작가. 소설과 산문 등 다양한 저작물을 남겼다. 20세기 초 대공황과 투기 심리를 다루는 "The Psychology of Speculation(투기의 심리학)"과 " After the stock market crash of November, 1929.(주식시장 붕괴 그 이후)"와 같은 책을 남기기도 했다.
번역, 편집인: 총총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다지 내세울 것은 없고 부족하지만 영어로 된 글을 옮기고 책으로 엮었습니다. 90년대의 문을 열고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