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기 나만 이렇게 어려워?"
"The Writing of Fiction" [완역 합본]
글로 빚어내는 환상의 세계 속으로!
현실보다 더 진짜 같은 허구를 만들어내려는 작가의 고군분투는 오늘도 계속된다.
미국 최초 퓰리처 수상 여성 작가 이디스 워튼의 작가 수업.
상상력을 글로 펼쳐내는 소설이라는 장르의 본질을 고민하며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미국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영상 매체의 시대가 된 오늘날에도 글로 된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이 남아있다는 것은 역시 소설만이 가진 매력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아직 멸종하지 않은 덕분이 아닐까.
시간이라는 바다 위를 건너 유리병 속에 담긴 소설가의 편지가 지금 우리에게 와 닿는다.
1925년 처음 발간된 이 책은 저자가 1921년 퓰리처상 수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에 공개되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아 소설, 시, 수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이미 60대에 접어든 노작가는 그 동안 탐독한 다양한 문학 작품과 자신의 깊은 통찰력을 합하여 독자들을 창작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회화, 조각, 음악에서 연극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예술 영역을 다루면서 창작이라는 것의 본질에 다가서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언어로 빚어진 소설 속 세계의 마법으로 들어가는 창문을 열고 겁 없이 뛰어드는 독자가 되기도 한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한 없이 자유로운 창작의 날개를 펼치고 싶어하는 초보 작가들에게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다시 한번 글쓰기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말을 전한다.
창작의 세계는 작가에게는 외로운 싸움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독자와의 대화이고 작품 속 인물과의 소통이다.
때로는 주저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하나의 주제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고민하는 시간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당신의 피조물들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는 오늘도 계속해서 헤매면서도 길을 걸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전체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1부에서 일반론을 다룬다. 2부에서는 단편 소설 쓰기에 대해 논한 다음, 3부에서 본격적으로 장편 소설을 다룬다. 4부에서는 인물과 상황에 대해서 다루면서 장편 소설을 편의상 두 종류로 분류하여 논의를 이어나간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현대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해 비평하며 동시대 문학 사조와 앞으로의 소설에 대해 고민한다.
소설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따라하기만 하면 뚝딱 창작물이 나오는 법칙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우리는 그저 앞선 사람들의 발자취에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뿐이다.
불충분하지만 좁은 틈새로 엿보며 따라가려고 애쓰는 하루하루가 힘겨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는 수많은 글을 읽어대고 새로운 자극을 집어삼키며 오늘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
(1862~1937)
미국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10대에 이미 첫 시집을 발간하며 등단한다. 소설, 수필, 기행문, 유럽의 역사,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저작을 남기며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1905년 [환락의 집]을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1920년 [순수의 시대]를 발표하고 이 작품으로 1921년 퓰리쳐상 수상자가 된다. 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프랑스로 이주하였으며 이후 죽을 때까지 프랑스에서 머무른다.
대표작으로는 [환락의 집], [순수의 시대], [이선 프롬], [여름] 등이 있으며 이디스 워튼의 작품들은 대중적인 성공과 더불어 이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되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번역, 편집 및 표지디자인
총총
90년대의 문을 열고 태어났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한국말을 그나마 제일 잘 해요. 사투리도 할 줄 안답니다.어설프지만 번역을 하고 책으로 엮었습니다.